2012 이글루스 대문


 작성일자 2011/12/30 10:02. 본 대문은 2012/12/31 까지 유지됩니다.

아직 삼류조차 되지 않은 견습 소설가, 아트라입니다.
별볼일 없는 얼음집입니다만, 들려주시는 분들을 위한 자그마한 대문입니다.

이 밑은 공지사항 같은겁니다.


1.이 얼음집의 주인장은 안경 쿨데레가 정말로 좋아서 미칠 지경입니다. 취향은 존중하도록 해주세요.

2.혹여 이 누추한 이글루를 링크해주시는 분들은 이 대문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링크하러 갑니다.

3. 안경쿨데레는 좋습니다만, 좋아하는 캐릭터는 나가토, 미코토, 루이코, 앨리스, 그리고 쿠로와 샤를로트까지. 다양합니다.

4. 까놓고 말해서, 게이랑 넷카마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취향이니까 존중합니다만.
  아니, 넷카마는 좀.

5. 욕설을 댓글로 다는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심한 선정적 댓글도 말입니다. 아, '하악하악'정도라면 충분히 OK

6. BGM이 짜증나시는 분이면 페이지 이동하실 때마다 바로바로 꺼주세요. 자동재생 됩니다.

7.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히 양분으로 쓰겠습니다.

방문해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지속적으로 와주신다면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아니,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본 얼음집의 주인장은 이제 고3인 관계로 2월달 이래로는 접속이 뜸할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본 대문에 고3용 응원메세지 같은걸 남겨주시면 성은이 망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 뭐, 강요하는 건 아니구요.



2012/02/17. 오늘 이후로 이글루스 일년간 활동정지합니다.

꿈을 쫓는 사람의 마지막 변, 그리고 작별인사.



안녕하세요. 아트라입니다.


사실 이 글은 두번째 쓰는 글입니다. 아까까지 쓰고 올렸더니 순간적으로 인터넷이 끊겨서 글은 날아가고,
임시저장은 안되어있고. 이거 참 나.



여하튼 하려던 말을 다시 적어 보이겠습니다.



우선, 이 볼거리도 없고 읽을거리도 없는 재미없고 무익한 이글루스에 지금까지 찾아와주셨던 여러분들,
그리고 지금부터 찾아와 주실지도 모를 여러분께 감사인사 올리며 시작하겠습니다.



이글루스 내에서 제 꿈을 아시는 분이 몇이나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꿈은 라이트노벨 작가입니다.

네, 그것도 국내에서 시드노벨로 성공하고싶은 게 아니라.
언어의 장벽을 뚫고, 온갖 사회문화적 편견을 뛰어넘고서라도 일본 본토에 건너가
라이트노벨을 쓰고 싶습니다.

철없다고, 이상한 생각이라고 비웃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 그 일을 하고싶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소설가를 하려 하는 건 알고 있지만, 제가 라이트노벨을 쓰려 하는걸 아는건 어머니 뿐이십니다.
어머니나 아버지는 제게 별로 반대하지는 않으시고, 거의 응원해주시는 분위기라고 봅니다.
힘내라는 말도 많이 하시고,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십니다.

근데, 저희 고모께선 별로 마음에 안드시는 모양입니다.
저는 가정 사정상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다 퇴사일에는 큰고모댁에 머무르는데.
고모는 제 진학과 진로가 별로 마음에 안드시는 것 같습니다.
제 일차적 진학 목표는 고려대 일문학과나 한국 외대 일본학과 입니다만.
고모께서는 "외대는 요즘 별로"라던가 "일문학과는 비전이 없다"던가 하며 저를 설득하려 하십니다.

저는, 솔직히 그런 걱정이 싫습니다.
고모는 어찌 생각하실지 몰라도, 저는 고등학교 들어와서야 고모와 접촉이 늘었기 때문에 아직 고모가 조금 어렵습니다.
사실 고모가 왜 제게 그런 말을 하시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 하면 안될지도 모르지만, 사실 고모가 제게 걱정을 하실 정도로 친한것도 아니니까요.

네, 저는 고모께 간섭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습니다만.. 제가 조금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런 말은 정말 죽어도 못합니다.
하지만, 정말, 저는 정말로 제 꿈을 쫓고싶습니다.

제 꿈은,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 파묻혀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주는겁니다.

제가 굳이 일본에 가서 라이트노벨을 쓰려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제가 쓰는 글이 굳이 '라이트노벨'이여야 하는 이유.
소설-하면, 네가지 정도의 소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판타지-무협 같은 우리나라 만화방에 대중적으로 많은 소설. 절반 정도의 청소년들이 즐겨읽지만,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이 읽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소설들.
둘째는 도가니와 같이, 사회적 고발이나 교훈을 담는 소설들. 주로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읽으라고'권장하는 책들이지요.
셋째는 김진명 작가님의 고구려 같은 역사소설이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추리소설들 같이.
판타지-무협처럼 비판받지는 않지만 소설의 교훈이나 사회비판성 보다는 소설 내용 자체를 더 중시하는 소설들.
그리고 넷째가 라이트노벨입니다.

한국에서 라이트노벨을 읽는다는건, 나쁘게 말해 그냥 '오덕인증'입니다. 그리고, 굳이 덧붙일 것도 없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아니 설령 원산지인 일본에 가더라도 '오타쿠'에 대한 인식은 안좋기 그지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라이트노벨을 접하지 못하는 이유도, 접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또 접하고 있으면서도
숨기려는 이유도 다 '오타쿠'로 낙인찍혀서 학교라는 '사회'에서 굴러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시드노벨인 '숨덕부'에서도 이 내용이 언급되었습니다만. 한국에서 오타쿠는 말 그대로
사회 소수층이고, 사회에서 천대받는 계층입니다.
굳이 숨덕부의 내용을 빌리자면, "고려시대 향,소,부곡민이고, 조선시대 신량역천인" 이지요.

그런 상황에 더불어 청소년의 독서실태를 살펴보자면, 그야말로 말도안되기 그지 없습니다.
한가지 유형은, 판타지소설이나 무협소설만을 즐겨 읽는 청소년.
두번째 유형은, 학교 권장도서나 베스트 셀러 위주로, 사회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소설만을 읽는 아이들.
그리고, 아예 읽지 않는 유형.

청소년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건 저도 정말로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굳이 '유익한'책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은 '도가니'를 보면서 사회 비판적 시각을 기를 필요도 있지만,
'달빛조각사'나, '고구려', 아니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처럼 아예 흥미 위주의 책들을 읽으며
입시열과 교육열로 스트레스 받는 심신을 치유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흥미 위주의 소설'을 주로 쓰고 싶습니다.
고구려와같은 역사소설도 좋고, 아예 달조같은 게임판타지도 좋습니다.
사실, 저는 굳이 '라이트노벨'일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두번째 이유로. 제가 굳이 '일본에서'라이트노벨을 써야하는 이유입니다.
첫째는 반일, 반한감정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일본 국민이 서로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순전히 '편견'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일본이 대한민국, 아니 조선이라고 해야하나요. 하여간 우리나라에대해 몹쓸짓을 해온건 사실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미친듯이 까고, 미친듯이 욕하고 다니니 부정할 생각은 일말도 없고, 부정해서도 안됩니다.
더불어 일본 정치 지도층이 우리 독도를 노리고 온갖 수작을 부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일본'과, 일본의 '정치인들'을 기준으로, 전 일본국민을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로 일본의 극우세력을 제외하면 나머지 일본인들은 그렇게 나쁜사람들이 아니라고봅니다.
일본의 모 요리만화가가 자신의 만화 내용에 한국인을 옹호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부분이라던가,
일본의 의식있는 시민들이 극우세력을 비판한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 '나쁜'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자들이 일본관련 기사를 쓸 때 의도적으로 극우기사만 쓰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여하튼 편견을 깨면
대한민국 국민의 반일 감정도 줄일 수 있겠죠.

반대로, 일본인들의 반한감정의 경우도 결국 편견때문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 이 편견은 일본 지도층에 의해
조작되고 주입된 편견입니다만,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요.
중요한건, 일본인들의 반한감정을 이루는 편견을 깰 방법입니다.

제 의견으로는, 보다 많은 한국인이 일본에 진출해 좋은 활동들을 쌓아가면 반한감정도 차차 사라질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겠지요.

물론, 성우계에서 재일한국인인 박로미씨나, 만화계에서 임달영-박성우 씨라던가. 또 K-POP같은 분야에서
일본 진출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누구도 나가지 않은게 '라이트노벨'이지 싶습니다.
제 견식이 아직 좁은 걸 지도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 아직까지 일본 내 '한국'라이트노벨 작가는 없는걸로 압니다.
아마 그건 주로 언어의장벽 때문이겠죠. 하지만 제가, 그리고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노력해서
일본의 문화계에 진출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한일관계도 원만해질거라 생각합니다.

둘째로, 제 꿈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제 꿈은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겁니다만.
한국의 실태에서, 시드노벨 업계로 진출해 제 이야기를 널리 퍼뜨리기는 힘들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일본으로 넘어가 글을 쓰고 싶은 거죠.



잡설이 조금 심하게 길었던 거 같습니다.

아마 여기까지 다 읽으신 분이 없을지도 모르지요.
네, 간단히 말해서. 저는 그저 '꿈을 쫓고 싶을 뿐'입니다.
응원해 주는 사람이 지금보다 많았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지금 상태로 만족하려 합니다.


네, 그리고 제가 제목에 써 놓았듯이.
제가 마지막으로 할 이야기는 작별인사입니다.

위에 장황하게 써 놓았듯이 저는 꿈을 쫓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첫단계로,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는 건, 대한민국의 사회 풍토 탓이기도 하고,
저를 위해 힘써주시는 어머니, 아버지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일본에서 글을 쓰기 위해 배우고 싶은 게 더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고3으로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고,
제 꿈을 위해 이제 앞만보고 달리려 합니다.

그 때문에, 이 이글루스는 아마 오늘이 지나면 약 1년간 버려지게 될 겁니다.
그 이야기를 하려고, 일부러 이런 장황한 글을 써올려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이 이글루스를 지켜봐주신 모든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보실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그리고 여러분이 마음속으로, 그리고 작은 한문장으로 해주실 응원을 등에 업고 한 발자국을 떼면서.


고3 아트라는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남고의 더러운 이과. 유머의 아트라

대부분의 학생에게 꿈과도 같은 휴식시간을 제공해주는 봄방학.

봄방학이면 대부분의 학교에 보충학습조차 없어
그야말로 달콤한 시간이죠.

그러나 고3 기숙사생인 덕에
학교에서 행하는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저입니다만.

오늘, 자율학습 도중 급격히 아파오는 배를 쥐고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앉았더니 들어오는 것이.





...배변활동에나 집중해!

아니, 게다가 첫문제는 풀어놨어?!
자세히 보면 첫문제는 풀고 누가 첨삭까지 해놨네요.

과연, 이게 고3의 폐혜인가

숨덕부 보세요 숨덕부. 두번 보세요. 덕질의 아트라


네. 고3인데 위기의식 못느끼고 덕질에 이글루스질이나 하고 있는 한심한 종자, 아트라입니다.


...... 걱정하지 마세요, 아니 하시는지 안하시는지는 잘 몰라도. 개학하면 일단 이글루스부터 접을겁니다.
...평소에도 접는거랑 비슷하게 안했던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아마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제가 이글루스에서 활발하게 노는건 내년 3월 즈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차, 지금 중요한건 이게 아니였지요. 네, 숨덕부 보셨습니까?
안보셨다구요? 보세요. 두번보세요. 두 권 사라고는 안할게요. 한권 사서 두번 보세요.

숨덕부가 뭐냐구요?

이겁니다.

네. 시드노벨입니다.
평소에 "시드노벨? 그거 다 재미 없다던데, 뭐하러 굳이 돈 써가며 사서 보냐?"
하는 마인드를 디폴트 값으로 탑재해 놓고 있던 저인지라.
지금까지 시드노벨은 한 권도 구매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트위터를 뒤적거리다가, 모 트친님의 리뷰글을 보고. 제목을 보고.
-네, 급 끌려서 샀습니다.

알아요, 저 기분파인거.

일단 잡소리를 각설하고, 심플하게 감상평만 말하자면.

재밌었습니다. 화장실서 보다가 뿜었어요.

디시쪽에서는 불쏘시개라느니 장작이라느니 하는 소리들이 좀 있는 것 같던데.
글쎄요, 스토리라인이라던가. 재밌던데요.


이 책이 재미있었다고 주장하는 세가지 근거를 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가 되신 모 트친분의 리뷰를 조금 인용하자면,
'범인의 감각을 아득히 뛰어넘는 섹드립'이 장난이 아니였다.

'야옹이 동영상'이라던가, '보스턴 차 사건'이라던가, '너덜너덜, 끈적끈적, 꿀럭꿀럭' 같은.
기분이 심하게 나쁜 섹드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정수위를 마음껏 넘나드는 당돌한 문장이 첫째로 마음에 들었다.

둘째로, 일반적으로 라노벨 주인공에 감정이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아까부터 말투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지만. 기분 탓.
그 누가 나친적의 코다카에, 금서목록의 토우마에, 전파남의 거 누구냐, 이젠 이름도 기억안나는 남주에,
미군마쨩의 미군에, 내여귀의 쿄스케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까.

이 세상 어디에 대체 염색 실패한 머리를 가지고 태어나 친구가 더럽게 없는 고등학생이,
오른손으로 무슨 이능이든-애당초 내 눈앞에 이능을 데려와봐-지워버릴 수 있는 고등학생이,
매일같이 자기 인생에 점수를 붙일 정도로 청춘에 집착하는 고등학생이,
어릴적에 옆집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남자애를 납치한 범인의 아들이 자란 남고생이,
여동생이 용모쩔고, 운동 쩔고, 공부 쩌는데 오덕인 남고생이 어디있을까.

-마지막 거랑 전파남은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있다면 내 눈앞에 데려와 봐.

그런 반면에 숨덕부의 주인공은 감정이입 하기가 더럽게 쉽다.
완전 평범하다. 대한민국 제일 쩌는 대기업이 차린 제일 쩌는 학생만 모아놓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점만 빼면.
둘째로 용모가 단정한것만 빼면.
어쨋든, 본 소설의 주인공은 오덕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시선이 억눌려 숨어서 오덕질하는 그런 소심한 오덕,
하지만 대한민국 오덕들 중에 가장 많을 것 같은 유형의 오덕이다.

그래서인지 감정이입은 쉬웠다. -뭐, 나는 작중에 나오는 '대덕'이 아닐까 싶지만.
감정이입이 쉬웠기 때문에 읽기도 편했고, 무엇보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지 싶다.

셋째로 스토리라인 부분. 음 뭐랄까 이부분은 살짝 미묘했다.
사건-드립-드립-사건-종결. 이란 느낌이랄까. 처음 주인공-강인진이 여주-서연지에게 "님 오덕이지?"선언을 받는 사건부분.
그 다음부터 숨덕부-숨어서 덕질하는 부-를 만들겠다고 막 뛰어다니는 드립부분.
그리고 대덕여왕(...) 은예린의 등장으로 일어나는 사건부, 그리고 끄트머리의 종결부.
결말은 대체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였다.
예상할 수 있는 결말, 전체적으로 평이한 진행.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스토리는 재미있었다.
그 이유는 아마 '공감'때문이지 싶다.

대한민국에서 덕질을 한다는 건, 사회적으로 비난이나 경멸의 눈초리를 받겠다는 이야기이다.
학교에서 판타지 소설을 읽는거랑, 학교에서 라이트노벨을 보는거랑. 어느 쪽이 더 이상해보일까, 하는 질문을 받으면
대한민국 국민의 거의 100%는 후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마 그건 대한민국 문화사업의 문제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반일감정'과 '고정관념'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고정관념이라, 별거 아니다. 그저- 오타쿠는 더럽고, 불결하고, 사상이 이상하다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이다.
반일감정은 리얼한 예로, 현 고등학생인 내가 학교에만 가면 겪을 수 있는데.
친구중에 반일감정이 좀 극심한 애가 있어서-아니, 사실 개는 그냥 나를 까고싶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지만-나만보면
"이 친일파새X! 니가 그런 걸 보니까 우리나라가 이모양이지" 라는 뭔 말도안돼는 이야기를 지껄이곤 한다.

..사실 이친구도 반쯤은 장난이지만.

하여간 그런 연유로, 대한민국에서 오덕질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 '숨덕'의 단계를 거친다.
현재 대덕이든, 숨덕이던 간에.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매장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숨덕질을 하는 주인공에게,
라이트노벨을 사거나 빌려볼 만큼 오덕에 물든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공감을 가장 큰 연유로, 이 책은 내게는 꽤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숨덕인 주인공이, 여주에게 협박-오덕임을 까발려지는것-을 당해 숨덕부를 만드는데 동참하게 되는데..로 시작하는
이 책의 스토리는, 주변에 있는 오덕친구들에게는 일단 한번 권해보고 싶은 내용이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캐릭터였다.

넓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평범한 숨덕주인공 강인진의 경우는 꽤 마음에 들었다.
당돌하기 그지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덕이였던 서연지의 경우도 마음에 들었다.
작중에서 서연지가 강인진을 좋아하는 듯 한 뉘앙스가 정말 살짝, 전체 내용중에서 한 1%정도 내비쳐졌는데,
왜 서연진가 강인진을 좋아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구도도 나름 마음에 들었다.
진부한 츤데레설정이지만 나름 잘 표현되었고, 진부함이 크게 재미를 삭감시키지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두명의 캐릭터만큼은 별로였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숨덕부 고문이시자 양호선생, 유영선.
이분은 초반에 숨덕부 제작까지는 폭풍존재감을 보이시더니, 숨덕부 창립 이후에는 별로, 그 존재감이 안보인다.
부실쟁탈전 때의 '모종의 계약'의 내용에 대해서도, 아직 1권이라 그런지 딴지를 거는 부분이 잘 안보이고.
뭐랄까, 하여간 반짝 하고 사라져서 조금 그랬달까.
게다가 미연시를 관찰자적으로 바라보는 여선생, 이라는 설정 이외에는 그다지 부각되는 부분도 없었던 것 같다.

둘째로 설유진.
 얜 뭐냐. 대사도 없어. 일러스트에 한번 나오고는 등장은 하는데 대사도 없어.
금서목록 히메가미보다도 심한 공기적 존재감이야!
뭐야 대체, 누나인 설수경쪽도 마찬가지로 공기기는 하지만 나름 존재감을 떨치고 계시는데.
뭐 이건 집사복 하나 입고 생글생글 웃는거 말곤 아무것도 없다.
왜 등장했는지 모를 정도로.

이 두 캐릭터에대한 결점을 빼놓고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저 결점도 전체를 심하게 깍아내릴 정도는 아니였고.

뭐 결론적으로 하고싶은 말이라면,
이 글을 보는 이글루스 이웃 여러분.
재차 말하지만.

숨덕부 보세요, 두번보세요.
전 아직 한번밖에 안읽었지만, 두번보세요.





제 책, <숨덕부> 광고가 떴습니다.
 <- 저자이신 '오버정우기'님 이글루스에 올려진 홍보글.


ps.항상 생각하는데, 라이트노벨 관련 글은 어느 밸리에 올려야 하나?
    애니매이션은 아닌데, 도서에 올리긴 또 뭔가 좀 애매하다.
    이것도 고정관념 떄문인가.

틈난김에 덕질의 아트라

네 안녕하세요, 요즘 고3이 되어서인지
이글루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솟아나는 중인 아트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친구가 그려준 그림 두장을 올리러 왔습니다.
오구레이토-에어기어 의 와니지마 아키토.


카와하라 레키 작, abec 그림의 소드아트 온라인. 건 게일 온라인, 즉 팬텀 불릿 편의 메인 히로인, 시논(아사다 시노)
밑에는 원본그림.



기숙사 사는 친구가 그려준 그림입니다. 솔찍히 잘 그려서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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